목회 칼럼
2023년 7월 목회 칼럼 – 헌신이 낳은 기적
20세기 초, 보스턴 시 외곽에 정신지체아들을 수용하는 시설에 애니라고 하는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애니의 상태는 점점 심해져갔고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직원들의 어떠한 도움에도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마침내 그녀를 포기했고 지하 독방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일하던 한 그리스도인 여성이 애니를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녀의 방 앞에 가서 책도 읽어주고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들려주고 그녀를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애니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애니를 위하여 과자나 과일, 초코렛등 특별한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나 받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소녀의 방으로 초코렛 접시를 가지러 왔던 여인은 접시에서 초코렛 하나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용기를 얻은 여인은 더욱 더 열심히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걸어주며 따뜻한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애니는 마침내 방의 작은 창살 사이로 미소를 보내기도 하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인은 의사들을 설득하여 애니를 지하에서 올려오고 다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년 만에 애니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시설을 떠나도 된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애니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헌신적인 여인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그곳에 남아서 자신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약 50년 후에 영국 여왕이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여인을 뽑아 상을 주는 관례가 있었는데, 그 때 뽑힌 사람이 헬렌켈러 여사였습니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헬렌켈러에게 이렇게 상을 받게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만일 앤 설리반 선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고 대답했습니다. 앤 설리반은 다름 아닌 정신지체 시설에 수용되어 있었던 애니였던 것입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헌신적인 그리스도인 여인은 설리반을 도와 일으켜 세웠고 치유 받은 앤 설리반은 좌절과 절망 가운데 있는 헬렌 켈러로 하여금 세상을 만나게 함으로 그녀를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듯이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을 때 우리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약함을 회복시키시고 상처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닮은 헌신으로 주위에 상처와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들을 돌아 봅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