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2023년 3월 목회 칼럼 –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 목사
손양원 목사님은 1902년 손종일 장로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독실한 신앙의 영향을 받아 진주에 있는 경남성경학원에 입학하면서 복음전도자 가 되었습니다. 1935년에 평양신학교에 입학하여 1938년에 졸업한 후 여수 나병원 애양원에 부임하여 나병환자를 위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환자들의 피고름을 직접 자신의 입으로 빨아 내기도 했습니다. 그 후 신사참배 거부로 옥고를 치루고, 해방 후에는 여순반란사건 때 두 아들을 잃었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을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6.25전쟁 후 총살을 당하고 향년 48세로 순교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편지와 글들을 함께 나누며 은혜를 나누길 원합니다.
손양원 목사의 옥중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 “여보시오 나는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더욱 귀하고 솔로몬의 지혜보다 욥의 인내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당신은 나를 위해 조금도 염려치 마시오. 한 덩어리의 주먹밥 한 잔의 소금국물 맛이야말로 신선의 요리요 천사의 떡맛이외다.”
나환자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얼마나 고생들 하십니까? 밤이 지나면 낮이 오는 법이요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라도 다 자족하게 여깁시다…”
두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드린 손양원 목사의 9가지 감사기도- 1.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3.삼남 삼녀 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5.예수 믿고 와석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6.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 보다 더 좋은 천국같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7.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써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9.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손양원 목사님의 주옥같은 말들입니다. “이 세상의 어디에 피난처가 있단 말인가? 주님의 사랑의 울타리 외에는 피난처가 없도다.”, “기독교는 잘 살기 위한 종교가 아니라, 잘 죽기 위한 종교다.”
손양원 목사님의 삶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아 8:6)”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저도 이런 목사가 되기를 다시 한번 결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이런 사랑의 삶을 사시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