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 가정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 가정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성경은 가정을 단순한 삶의 공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첫 번째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며 가정을 이루게 하셨고, 그 안에서 사랑하고, 배우고, 믿음을 이어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시작된 거룩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의 가정은 늘 쉽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가까이 있기 때문에 더 깊이 아프기도 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제한적이고 조건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사랑을 넘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정을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헌신이었고,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었습니다. 가정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상대가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사랑하기 시작할 때 가정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가정은 믿음으로 붙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문화는 끊임없이 가정을 흔들고 무너뜨리려 합니다. 이때 가정을 지키는 중심은 환경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고백처럼, 가정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갈 때 그 가정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 위에 서게 됩니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는 가정은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하나님 안에서 견고한 공동체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땅에 완벽한 가정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가정에는 크고 작은 상처와 갈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끝이 아니라 회복의 길을 보여줍니다. 가정은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용서가 시작될 때 관계가 열리고, 기도가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 그 가정 가운데 일하십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가정을 다시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혹시 사랑이 식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믿음이 중심에서 멀어지지는 않았는지, 회복이 필요한 관계는 없는지 조용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 앞에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랑으로 세우며, 믿음으로 지켜가겠다고 말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가장 가까운 사명이며, 가장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이번 5월, 모든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풍성히 임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